태양계 행성 순서로 이해하기
태양계에는 태양 외에 행성 8개(국제 천체 연맹에 의해 2006년 8월 24일 명왕성이 퇴출되어 현재 8개임), 위성 56개 그리고 궤도가 판명된 소행성 5,000여 개, 주기 혜성 150개 등 대가족이 살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물론 지금도 새로운 가족들이 발견되고 있으므로 개수는 계속 변한다. 행성(planet)이란 그리스어로 방랑자를 뜻한다. 예전엔 밤하늘에 움직이지 않는 천체는 별, 움직이는 천체는 방랑자라고 불렀다. 그래서 태양과 다른 8개의 방랑자를 태양계의 행성이라 부른다. 8개 행성의 특징과 이름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수성 Mercury (전령의 신)
태양과 가장 가까이 있고 공전주기가 가장 짧은 행성으로 태양계 행성 중에서 가장 작고 지구 질량의 1/18밖에 되지 않는다. 수성은 태양열 때문에 물과 대기가 모두 증발해서 풍화와 침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행성으로 달의 표면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수성은 약 58일의 긴 자전주기(하루가 58일)를 가지고 있어 한쪽 면만 오랫동안 태양빛을 받게 된다. 그 결과 열을 전달해 줄 대기가 없는 수성은 낮에는 온도가 400도까지 올라가지만 한밤중에는 170도까지 내려가서 극심한 온도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수성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발 빠른 전령의 신으로 등장하는 헤르메스가 로마에서 '메르쿠리우스'로 불린 것에서 유래했다. 헤르메스는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을 신고 날아다니면서 신들의 소식을 재빨리 전해 주는 전령의 신이다. 수성이 태양 주변을 빠르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고, 고대 사람들은 수성을 제우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헤르메스라고 여겼다.
2) 금성 : Venus (미와 풍요의 여신)
금성은 지구에서 가장 가깝고 지구와 가장 비슷한 크기와 질량을 가지고 있는 행성이다. 금성의 대기는 96% 이상이 온실기체인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어서 400도가 넘는 대기층을 만든다. 금성은 태양과 달을 제외한 가장 밝은 천체로 미의 여신의 이름을 따서 비너스(Venus)라고 지었다.
3) 지구 : Earth (만물의 근원인 대지)
지구는 지구형 행성 중에서 가장 무겁고 큰 행성으로 생명체가 탄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는 행성이다. 지구는 태양과의 적절한 거리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구(Earth)라는 이름은 우주 탄생의 출발점이자 중심이라는 의미로 신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가이아(Gaea, Gaia) 여신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4) 화성 : Mars (전쟁의 신)
화성은 표면이 산화철로 덮여 있어 붉게 보이는 행성이다. 화성에서 과거에 물이 흘렀던 흔적을 발견했고, 2018년에는 남극 지하에서 길이 20km에 달하는 거대 호수를 발견하면서 화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진 않을까하고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것이 화성이 인류가 미래에 거주하게 될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이다. 화성은 붉게 빛나는 행성으로 피의 빛깔로 물든 전쟁터를 연상시켜 전쟁의 신의 이름을 따서 마르스(Mars)라고 이름을 지었다.
5) 목성 : Jupiter (하늘의 지배자)
목성형 행성들은 대부분 수소나 헬륨 같은 가벼운 기체로 이루어져 있다. 지구의 11배가 되는 지름을 가지고 있는 목성은 지구의 318배나 되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다. 큰 질량을 가지다 보니 주변 위성의 수도 70개가 넘을 정도로 많다. 목성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적도 부근에 있는 하얀색과 갈색의 아름다운 줄무늬로 이는 목성의 자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나타난다. 목성의 주피터(Jupiter)는 제우스의 로마식 이름인데 제우스라는 이름은 원래 하늘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6) 토성 : Saturn (농업의 신)
토성은 일하게 고리가 뚜렷하게 보이는 행성으로 고리는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토성은 목성처럼 자전이 빨라서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가로 줄무늬가 존재한다. 또한 토성은 태양계의 행성 중 가장 밀도가 낮으며, 물보다도 가볍다. 토성을 나타내는 새턴(Saturn)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크로노스의 로마식 이름에서 유래했다. 크로노스는 로마 신화에서 사투르누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사투르누스는 원래 '씨를 뿌리는 자'라는 말이었다. 크로노스라는 말은 시간 또는 세월을 의미하므로 크로노스는 시간의 신이자 농업의 신을 의미한다.
7) 천왕성 : Uranus (최초 하늘의 신)
천왕성은 자전축이 98도 기울어져 있는 청록생의 거대 얼음 행성이다. 목성과 토성처럼 고리를 가지고 있지만 천왕성의 고리는 검은 물질로 되어있기 때문에 어둡게 보인다. 지구 질량의 10배 정도 되는 거대 행성으로 현재 27개의 위성이 발견된 상태이다. 천왕성은 1871년 발견 당시 영국의 왕의 이름을 따서 조지의 행성이라고 지었다가 푸른빛에 어울리는 하늘의 신의 이름을 따서 1850년 우라노스(Uranus)가 공식 명칭이 되었다.
8) 해왕성 : Neptune (바다의 신)
해왕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운데 태양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파란색의 거대 얼음 행성이다. 태양계의 청록색 진주라 불리는 해왕성은 2006년에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되면서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이 되었다. 천왕성까지는 과학자들이 직접 관찰을 통해 발견한 반면, 해왕성은 이론에 의해 먼저 발견됐다. 해왕성 이름의 유래는 푸른바다 빛깔을 띤 별이라 바다의 신의 이름을 따서 넵튠(Neptune)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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